후반2026-10-0914분

홍보영상 성우 섭외와 내레이션 녹음 비용 — 원고 넘기기 전에 발주 담당자가 정할 분량·용도·권리

성우 내레이션 견적이 10만원에서 70만원까지 벌어지는 이유는 목소리보다 원고 분량, 사용 용도, 권리 범위에 있습니다. 원고 글자 수로 영상 길이를 계산하는 법, 온라인용과 방송용의 비용·음량 기준 차이, 협회 성우와 AI 음성의 선택 기준, 계약서에 넣을 실연자 권리 조항까지 녹음 전에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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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영상 성우 섭외와 내레이션 녹음 비용 — 원고 넘기기 전에 발주 담당자가 정할 분량·용도·권리

편집본 시사가 끝난 금요일 오후, 대표가 내레이션 한 문장을 바꾸자고 합니다. 성우는 다음 주 화요일에야 재녹음이 가능하고, 납품은 월요일입니다. 그제야 담당자는 성우 계약서에 수정 녹음 조건이 한 줄도 없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내레이션은 편집 막바지에 붙는 작업이라 가볍게 보이지만, 일정과 비용이 가장 자주 어긋나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2016년부터 서울·부산 두 제작 거점에서 기업·공공기관 홍보영상을 만들어 온 스튜디오모락이 성우 섭외와 녹음 과정에서 반복해 확인한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이 글의 결론은 하나입니다. 성우 비용과 분쟁은 목소리 선택보다 녹음 전에 원고 분량, 사용 용도, 권리 범위를 문서로 정했는지에서 갈립니다. 아래 순서대로 정하면 견적 비교도, 수정 대응도, 나중의 재사용도 훨씬 수월해집니다.

성우 내레이션 비용은 얼마이고, 왜 10만원과 70만원으로 갈리나

온라인용 기본 내레이션의 시작점은 10만원 선입니다. 편차를 만드는 건 성우 개인의 실력보다 계약 조건입니다.

공개된 가격 자료 두 곳을 보면 구간이 비슷합니다.

  • 프리랜서 플랫폼: 크몽이 2025년 9월 공개한 거래 데이터 기준으로 기본 내레이션은 약 10만원부터, 전문 연기나 긴 분량은 최대 70만원 수준입니다.
  • 녹음 전문 업체: 한 녹음 업체는 원고 1000자 이내를 기본 견적 단위로 두고, 성우에 따라 10만원·15만원·20만원·25만원부터로 나눠 공개합니다. 그 외 협회 소속 성우는 30만원 이상,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원어민 성우는 기본 40만원부터입니다.

같은 업체는 성우별 금액 차이가 실력 차이가 아니라 전속 여부와 녹음 빈도에 따른 것이라고 밝힙니다. 발주 담당자에게 중요한 건 다음 세 변수입니다.

  1. 분량: 기본 견적 단위(예: 1000자)를 넘기면 추가 금액이 붙습니다.
  2. 편집 형태: 한 파일로 받는 내레이션과, 안내 멘트처럼 문장·단어별로 잘라 여러 파일로 받는 작업은 편집 비용이 다릅니다.
  3. 사용 용도: 온라인·사내용과 방송 광고용은 가격 구조 자체가 다릅니다(아래 셋째 섹션).
영상 제작 견적서에 '성우 1식'이라고만 적혀 있다면 원고 기준 분량, 언어 수, 사용 매체를 물어보세요. 이 세 가지가 빠진 '1식'은 나중에 추가 청구의 근거가 됩니다. 제작비 항목 전체를 보는 법은 기업 홍보영상 제작 비용과 견적 구조에 정리했습니다.

원고 몇 자가 몇 분이 되나 — 견적 전에 분량부터 계산하는 법

내레이션 길이는 원고 글자 수로 미리 계산할 수 있습니다. 한국어는 글자 하나가 대체로 한 음절이라 음절 속도로 환산하면 됩니다.

2021년 『언어치료연구』에 실린 TV 뉴스 아나운서 20명의 분석에서 말속도는 남성 분당 356.9음절, 여성 353.1음절이었습니다. 일반 성인의 말속도는 분당 300~350음절 정도로 보고됩니다. 뉴스는 정보를 빠르게 전달하는 장르이니, 이 수치를 내레이션 속도의 상한으로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영상 길이별 원고 분량 계산

  • 60초 영상: 상한 350자. 화면에 숨 쉴 여백(로고·음악 구간)을 20~30% 두면 250~280자가 현실적입니다.
  • 3분 영상: 상한 약 1050자. 여백을 두면 750~850자 수준입니다.
  • 원고 1000자: 뉴스 속도로 읽어도 약 2분 50초입니다. 녹음 업체의 '1000자 기본 견적'은 대략 3분 안팎 내레이션을 뜻합니다.

원고가 넘치면 성우는 빨리 읽을 수밖에 없고, 빠른 내레이션은 자막과 화면 전환까지 쫓기게 만듭니다. 흔히 보는 실패는 담당 부서마다 넣고 싶은 문장을 더해 60초 영상에 450자가 들어가는 경우입니다. 이때 해법은 원고를 줄이는 것입니다. 성우에게 빨리 읽어 달라고 해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확정 원고는 공백 제외 글자 수와 함께 성우에게 넘기세요. 녹음 업체의 견적 단위와 바로 대조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용으로 녹음한 목소리를 TV 광고에 써도 되나

처음 계약한 용도 밖이라면 추가 협의가 필요합니다. 성우 비용은 녹음 행위에 대한 대가와 목소리를 쓰는 범위에 대한 대가가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행상 방송 광고·라디오 CM처럼 영리 목적 매체에 쓰는 음성은 정해진 기간 동안 쓰는 대가로 사용료가 붙습니다. 유튜브·사내 교육·홈페이지 같은 비방송 용도는 기간을 두지 않고 일회성 비용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송 광고용 견적이 온라인용보다 높게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녹음 전에 적어 둘 사용 범위

  1. 매체: 온라인(유튜브·SNS·홈페이지), 오프라인(전시·행사 상영, 매장), 방송(TV·라디오), 옥외(전광판)
  2. 기간: 기간 제한 없음인지, 방송 광고라면 몇 개월·몇 년인지
  3. 지역·언어: 국내 한정인지, 해외 바이어용 버전에도 쓰는지
  4. 2차 활용: 30초·15초 요약본, 세로형 숏폼 재편집에 같은 음성을 잘라 써도 되는지

사용 범위는 처음에 넓게 잡을수록 쌉니다. 온라인용으로 녹음한 뒤 몇 달 뒤 방송 광고가 결정되면, 용도 확장을 위한 재협상과 추가 비용이 따로 생깁니다. 캠페인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견적 요청 단계에서 '방송 확장 시 조건'까지 함께 받아 두세요.

협회 성우, 프리랜서, AI 음성 중 무엇을 고르나

영상의 수명과 사용 범위로 고르면 됩니다. 셋은 가격 외에 확보할 수 있는 권리의 안정성도 다릅니다.

협회 성우

한국성우협회는 1963년 12월 설립된 단체로, 주로 KBS·MBC·EBS 등 방송사 공채 출신 성우가 회원입니다. 녹음 업체 공개 단가로는 30만원 이상 구간이 많습니다. 방송 광고, 기관 대표 영상처럼 여러 해 쓰는 영상에서 주로 검토합니다.

프리랜서 성우

플랫폼이나 녹음 업체를 통해 섭외하며 가격 폭이 가장 넓습니다. 샘플 음성을 반드시 들어 보고, 같은 톤의 샘플(기업 내레이션인지, 광고 톤인지)을 요청하세요. 계약서 없이 메신저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사용 범위와 수정 조건이 빠지기 쉽습니다.

AI 음성(TTS)

비용과 속도에서는 유리하지만 권리 문제가 가장 빠르게 변하는 영역입니다. 2025년 10월 서울교통공사가 29년간 지하철 안내방송을 맡아 온 성우의 목소리를 AI로 활용하려 한다는 계획이 알려지자, 한국성우협회는 성우 목소리를 AI로 재현할 때 본인의 명시적 동의가 필요하다고 공식 요구했습니다(공사는 결정된 사항이 아니라고 해명). 이후 문화체육관광부가 성우 음성의 AI 학습·활용 합의 방식을 담은 표준녹음계약서를 추진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실무 기준은 간단합니다.

  • 상용 TTS를 쓴다면 해당 서비스 약관에서 상업적 이용과 방송 사용이 허용되는 요금제인지 확인합니다.
  • 기존에 녹음한 성우 목소리를 AI로 복제해 쓰려면 성우 본인의 서면 동의를 먼저 받습니다.
  • 부정경쟁방지법 제2조 제1호 타목은 국내에 널리 알려진 타인의 음성을 무단으로 영업에 쓰는 행위를 부정경쟁행위로 규정합니다. 유명 성우 목소리를 흉내 낸 AI 음성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녹음 당일 담당자가 할 일은 무엇인가

담당자가 할 일은 발음과 강조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연기 지도는 디렉터에게 맡기되, 회사만 아는 정보는 현장에서 담당자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녹음 전 준비물

  1. 확정 원고: 수정 가능성이 남은 원고로 녹음하면 재녹음 비용이 생깁니다.
  2. 발음 표기표: 회사명·제품명·영문 약어·인명의 읽는 법. 예를 들어 제품명 'X1'을 '엑스원'으로 읽을지 '엑스 일'로 읽을지 정해 둡니다.
  3. 가편집본: 화면에 맞춰 호흡을 조절할 수 있도록 음악이 들어간 가편집 영상을 공유합니다.
  4. 톤 레퍼런스: 원하는 분위기의 기존 영상 링크 1~2개.

녹음실과 원격 디렉팅

서울의 한 성우 전용 녹음실은 시간당 10만원(VAT 별도), 최소 2시간 기준으로 엔지니어와 실시간 편집을 포함하고, 화상·음성 통화로 원격 디렉팅을 지원합니다. 파일은 WAV 24bit/48kHz로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부산처럼 담당자와 녹음실이 떨어져 있어도 원격 디렉팅이면 출장 없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수정 녹음 조건을 미리 정하세요

녹음 업체들이 밝히는 평균 제작 기간은 1~2일입니다. 이 일정은 원고가 확정돼 있을 때 이야기입니다. 계약 단계에서 아래 두 가지를 구분해 두면 도입부 같은 금요일 오후 상황을 피할 수 있습니다.

  • 성우 측 오류(오독·발음 실수): 무상 재녹음
  • 발주사 원고 변경: 1회 무상, 이후 문장 단위 또는 회차 단위 유상

방송용과 온라인용 음량 기준은 무엇이 다른가

같은 내레이션이라도 송출 매체마다 음량 기준이 다르므로 믹싱을 따로 해야 합니다.

TV 방송(광고 포함)

국내 디지털 TV 방송은 방송법 제70조의2에 근거한 「디지털 텔레비전 방송프로그램 음량 등에 관한 기준」에 따라 -24 LKFS ±2dB를 지켜야 하고, 이 기준은 방송광고에도 적용됩니다. LKFS는 사람이 실제로 느끼는 크기를 반영한 음량 단위로, 측정은 국제 표준 ITU-R BS.1770 방식을 따릅니다. 방송사는 송출 때마다 음량을 측정해 90일간 기록을 보관합니다. 그래서 방송 광고 마스터는 이 기준에 맞춰 따로 믹싱합니다.

유튜브·온라인

유튜브는 기준 음량을 공식 문서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재생기의 '전문가용 통계(Stats for nerds)'에서 확인되는 방식은 명확합니다. 기준보다 큰 영상은 소리를 줄이고, 작은 영상은 키우지 않습니다. 업계에서는 이 기준을 통상 -14 LUFS 전후로 봅니다. 방송용 -24 LKFS 믹스를 그대로 올리면 다른 영상보다 작게 들리는 이유입니다.

해외 방송·전시용

유럽 방송은 EBU R128 기준에 따라 -23 LUFS, 최대 피크 -1dBTP를 씁니다. 해외 전시회나 현지 방송에 쓸 버전이 있다면 납품처 기준을 먼저 확인하세요.

과업지시서나 발주서에 '온라인용 마스터'와 '방송용 마스터'를 별도 산출물로 적어 두면 음량 때문에 생기는 재작업을 막을 수 있습니다.

계약서에 넣어야 할 성우 권리 조항은 무엇인가

성우 목소리의 권리는 발주사로 자동으로 넘어오지 않습니다. 제작사를 거치는 구조라면 두 단계로 정리해야 합니다.

저작권법상 성우는 실연자입니다. 저작권법 제100조 제3항은 영상 제작에 협력하기로 약정한 실연자의 복제권·배포권·방송권·전송권을 특약이 없으면 영상제작자가 양도받은 것으로 추정합니다. 즉 1단계로 성우의 권리는 제작사에 모이고, 2단계로 제작사와 발주사 사이 계약에서 이 권리를 발주사로 넘긴다고 적어야 합니다. 영상 자체의 저작재산권 양도 조항은 영상 촬영 원본과 저작권 관리 가이드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체크리스트: 성우 관련 계약 조항 6가지

  1. 사용 범위: 매체·기간·지역·언어 명시
  2. 실연자 권리 이전: 성우→제작사→발주사로 이어지는 권리 이전 조항
  3. 2차 활용: 요약본·숏폼 재편집에 같은 음성 사용 가능 여부
  4. AI 활용 금지 또는 동의: 녹음 음성을 AI 학습·복제에 쓰지 않는다는 조항, 쓸 경우 서면 동의
  5. 수정 녹음 조건: 오류 재녹음과 원고 변경 재녹음 구분
  6. 원본 음성 파일 인도: 편집 전 WAV 원본을 산출물에 포함해, 나중에 다른 편집자가 재가공할 수 있게

자주 묻는 질문 (FAQ)

홍보영상 성우 내레이션 비용은 얼마인가요?

온라인용 기본 내레이션은 10만원 선에서 시작합니다. 크몽 거래 데이터 기준 전문 연기나 긴 분량은 70만원 수준까지 올라가고, 녹음 전문 업체 공개 단가로는 원고 1000자 이내 기준 10만원부터이며 협회 소속 성우는 30만원 이상입니다. 원어민 외국어 성우는 기본 40만원부터 책정하는 곳이 있습니다.

원고가 몇 자면 몇 분짜리 내레이션이 되나요?

한국어는 대략 음절 수로 계산합니다. 2021년 연구에서 TV 뉴스 아나운서의 말속도는 분당 약 353~357음절이었습니다. 이 속도를 상한으로 보면 60초 영상의 내레이션은 350자를 넘기 어렵고, 화면 여백을 두면 250~280자가 현실적입니다.

유튜브용으로 녹음한 내레이션을 TV 광고에 써도 되나요?

처음 계약한 용도를 확인해야 합니다. 업계에서는 통상 방송 광고처럼 영리 목적 매체에 쓰는 경우 기간을 정한 사용료가 붙고, 온라인·사내용은 일회성 비용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용도를 넓히면 추가 비용이 생기므로 녹음 전에 사용 매체를 모두 적어 두는 편이 저렴합니다.

성우 목소리의 권리는 자동으로 우리 회사에 넘어오나요?

저작권법 제100조 제3항은 영상 제작에 협력하기로 약정한 실연자의 복제권·배포권·방송권·전송권을 특약이 없으면 영상제작자가 양도받은 것으로 추정합니다. 권리를 받는 쪽은 발주사가 아니라 영상제작자이므로, 제작사와의 계약서에 이 권리를 발주사로 넘긴다는 조항을 따로 넣어야 합니다.

성우 목소리를 AI로 학습시켜 계속 써도 되나요?

본인의 명시적인 서면 동의 없이는 피해야 합니다. 2025년 10월 지하철 안내방송 성우 목소리의 AI 활용 계획이 알려졌을 때 한국성우협회는 명시적 동의를 요구했고, 문화체육관광부는 AI 학습·활용 합의 방식을 담은 성우 표준녹음계약서를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널리 알려진 목소리를 무단으로 쓰면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소지도 있습니다.

내레이션까지 한 번에 정리된 견적을 받아 보세요

스튜디오모락은 시나리오 단계에서 원고 글자 수를 영상 길이에 맞추고, 견적 단계에서 성우의 사용 매체·기간·권리 이전 조건을 함께 확인합니다. 송출처가 정해져 있다면 온라인용과 방송용 마스터를 음량 기준에 맞춰 나눠 납품해, 나중에 재녹음·재믹싱을 따로 발주하는 일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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