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교육영상 제작, 촬영보다 이수 기준이 먼저입니다 — 법정의무교육·고용보험 환급·LMS별로 달라지는 분량·형식·견적
같은 교육영상이라도 법정의무교육으로 쓸지, 고용보험 환급을 받을지, 사내 LMS 학습용으로만 쓸지에 따라 필요한 분량과 출연자, 평가 장치가 달라집니다. 성희롱·장애인 인식개선·산업안전 교육의 영상 인정 조건, 원격훈련 환급 요건, NIPA 개발비 기준과 시장 단가, 6분 시청 데이터, 강의 저작권까지 발주 전에 확인할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안전관리팀이 외주로 만든 12분짜리 안전교육 영상을 사내 LMS에 올린 다음 날, 담당자가 고시를 다시 펼칩니다. 인터넷 원격교육으로 정기교육 시간을 인정받으려면 과목당 60분 이상, 그중 강의 동영상이 30분 이상이어야 하고 진도율 90%와 총점 70% 이상을 시스템이 기록해야 한다는 조항이 눈에 들어옵니다. 영상은 잘 나왔습니다. 교육 시간으로 쓸 수 없을 뿐입니다.
2016년부터 서울·부산 두 제작 거점에서 기업·공공기관 영상을 만들어 온 스튜디오모락이, 교육 담당자가 교육영상을 발주하기 전에 확인할 기준을 법령과 고시 원문으로 확인해 정리했습니다. 이 글을 관통하는 원칙은 하나입니다. 교육영상의 길이·형식·견적은 이 영상이 무엇으로 이수 처리되는가에서 거꾸로 정해집니다.
교육영상은 왜 촬영 전에 이수 기준부터 정해야 하나요?
같은 10분짜리 영상이라도 어디에 이수 기록을 남기느냐에 따라 필요한 분량, 출연자, 평가 장치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발주 전에 용도를 셋 중 하나로 고정하세요.
- 법정의무교육 대체용: 법령과 고시가 시간, 방식, 강사 요건을 정합니다. 분량과 출연자가 사실상 정해져 있습니다.
- 고용보험 환급용(사업주 원격훈련): 사전심사, 4시간 이상 분량, 진도율 80% 수료 기준이 붙습니다. 영상 외에 학습관리 시스템과 평가 문항이 함께 있어야 성립합니다.
- 사내 직무·온보딩용: 법적 요건이 없습니다. 끝까지 보게 만드는 길이와, 업무가 바뀔 때 고치기 쉬운 구조가 기준입니다.
발주서 첫 줄에 이 셋 중 하나를 적어 두면 제작사들이 분량·평가 문항·출연자 범위를 같은 전제로 견적합니다. 이 한 줄이 빠지면 촬영·편집만 잡은 견적과 교수설 계까지 잡은 견적을 나란히 놓고 고르게 됩니다.
법정의무교육, 영상으로 대신하면 인정되나요?
법정의무교육은 대부분 영상으로 인정되지만, 교육마다 영상에 붙는 조건이 다르고 그 조건이 촬영 구성을 바꿉니다.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
- 횟수와 내용: 연 1회 이상. 관련 법령, 해당 사업장의 처리 절차와 조치 기준, 고충상담·구제 절차 등 4개 항목을 담아야 합니다(남녀고용평등법 시행령 제3조).
- 영상 인정 범위: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사이버 교육으로 실시할 수 있습니다. 자료 배포나 이메일·게시판 공지로 끝나 전달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우면 교육으로 보지 않습니다.
- 예외: 상시 10명 미만이거나 한 성으로만 구성된 사업장은 자료 게시·배포로 갈음할 수 있습니다.
- 미실시 과태료: 500만원 이하
처리 절차와 고충상담 절차는 법령 문구상 "해당 사업장"의 것이어야 합니다. 시중의 범용 영상만 틀면 이 두 항목이 비기 쉬우니, 우리 회사 신고 창구와 담당 부서를 안내하는 짧은 클립을 따로 만들어 붙이세요.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 횟수와 시간: 연 1회, 1시간 이상(장애인고용촉진법 시행령 제5조의2)
- 원격교육 조건: 사내 강사가 직접 출연하거나 교육과정 제작에 참여해야 합니다(고용노동부 고시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규정」 제11조). 사내 강사는 사업주 본인이나 소속 근로자가 맡을 수 있고, 상시 300명 이상 사업장이면 사내 강사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양성교육을 수료해야 합니다.
- 과태료: 1차 100만원, 2차 200만원, 3차 이상 300만원
성우 내레이션과 모션그래픽만으로 만들 계획이라면 사내 강사가 원고 작성과 검토에 참여한 기록을 남겨 두세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사내 강사가 화면에 직접 나오는 것입니다.
산업안전보건교육(근로자 정기교육)
- 시간: 사무직·판매직은 매반기 6시간 이상, 그 밖의 근로자는 매반기 12시간 이상(산업안전보건법 시행규칙 별표4)
- 원격 허용 범위: 근로자 정기교육은 인터넷 원격교육으로 할 수 있습니다. 관리감독자 정기교육은 연간 시간의 2분의 1 이상, 특별교육은 3분의 2 이상을 집체·현장·비대면 실시간 교육으로 채워야 합니다(「안전보건교육규정」 제3조의2).
- 영상 규격: 과목당 60분 이상, 그중 강의 동영상 30분 이상(제5조)
- 이수 기준: 학습평가 80%와 진도율 20%를 합산해 70% 이상, 진도율은 과목 시간의 90% 이상. 시험 문제는 3배수 이상의 문제 은행으로 출제해야 합니다(별표2).
강사가 나오지 않는 애니메이션형 영상이라면 자격을 갖춘 강사가 내용을 감수하는 등 제작에 참여해야 합니다. 도입부의 12분짜리 영상은 강의 동영상 30분 기준부터 채우지 못합니다.
퇴직연금 가입자 교육은 매년 1회 이상(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제32조) 해야 하고, 개인정보 취급자 교육은 횟수 없이 정기적으로 하도록만 정해져 있습니다(개인정보 보호법 제28조).
고용보험 환급까지 받으려면 영상 말고 무엇이 필요한가요?
환급 요건의 대부분은 영상 바깥, 즉 심사와 학습관리 시스템과 평가에 있습니다. 2026년 7월 1일 시행된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 지원규정」의 인터넷 원격훈련 요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사전심사에서 적합 판정
- 훈련 분량 4시간 이상
- 학습목표·학습계획·평가·진도관리가 웹 학습관리 시스템에 제시될 것
- 수료 기준: 평가 성적이 정한 기준 이상, 학습진도율 80% 이상(하루 학습시간 8시간 이내)
직접 운영하려면 웹·DB·동영상 서버 같은 장비 요건도 갖춰야 합니다.
법정의무교육 과정은 환급 대상에서 빠집니다
같은 고시 제5조는 직무와 관계없이 다른 법령에 따라 사업주가 모든 근로자에게 실시해야 하는 교육과정을 인정 대상에서 제외합니다. 성희롱 예방교육 영상을 만들어 환급까지 받는 구조는 처음부터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환급액부터 계산해 보세요
인터넷 원격훈련 지원 단가는 심사 등급에 따라 시간당 A 6,160원, B 4,180원, C 2,970원입니다(별표4). A등급 4시간 과정을 직원 100명이 수료하면 6,160원 × 4시간 × 100명 = 246만4천원입니다(우선지원 대상기업 100%, 조정계수 1.0 가정). 상시 1,000명 이상 기업은 지원 비율이 40%로 내려갑니다.
이 금액을 심사 준비, 평가 문항 개발, 학습관리 시스템 운영 비용과 나란히 놓고 판단하세요. 수료 인원이 적다면 환급을 접고 사내 학습용 MP4로 만드는 쪽이 총비용이 낮을 수 있습니다.
한 편은 몇 분으로 나눠야 끝까지 보나요?
시청 데이터는 6분 안팎을 한계선으로 가리킵니다. 법정·환급 기준의 시간은 이 길이의 클립을 여러 개 묶어 채우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 edX 690만 시청 세션 분석(Guo·Kim·Rubin, 2014): 영상 길이와 관계없이 시청 시간 중앙값은 최대 6분이었고, 9분이 넘는 영상은 절반도 보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연구진은 6분 미만으로 나눌 것을 권했습니다.
- 후속 정리(Brame, 2016): 6분 미만 영상의 시청 비율 중앙값은 100%에 가까웠고, 9~12분은 약 50%, 12~40분은 약 20%였습니다.
- 공공 대가 기준(정보통신산업진흥원, 2022): 일반 이러닝은 차시당 20분 내외, 마이크로러닝은 차시당 10분 이내로 정의합니다.
기준 시간과 시청 한계를 함께 맞추는 구성
- 산업안전 원격교육 과목이 60분이라면, 강의 동영상 30분 이상을 5~6분짜리 클립 6개 안팎으로 나눕니다.
- 클립 사이에 확인 문항을 넣어 평가와 진도 기록을 함께 쌓습니다.
- 화면은 슬라이드만 넘기지 말고 강사 얼굴을 교차합니다. 같은 연구에서 강사 얼굴이 섞인 영상이 더 몰입도가 높았고, 고가 스튜디오 녹화보다 개인적인 느낌의 영상이 더 몰입될 수 있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3번은 사내 강사를 화면에 세울 근거가 되고,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의 출연 요건도 함께 채웁니다. 사내 강사 촬영의 조명·마이크 기준은 인터뷰 영상 잘 찍는 법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교육영상 견적은 왜 20만원부터 1억원대까지 벌어지나요?
견적에 교수설계·원고·평가 문항이 들어 있는지에 따라 같은 30분 영상도 금액 단위가 달라집니다. 시장 게시가와 공공 대가 기준을 함께 보면 차이가 어디서 생기는지 드러납니다.
시장 게시가: 촬영·편집 단가
- 크로마키·전자칠판 강의 촬영, 편집본 30분 이내 20만원(VAT 별도, 이러닝 스튜디오 게시가)
- 인터뷰형 5분 영상 기획 50만원 + 제작 150만원(이러닝 개발사 게시가)
- 프리랜서 플랫폼의 교육영상 서비스 평균 가격 약 50만원(크몽 가격 안내 페이지)
게시가의 중심은 촬영·편집 단가입니다. 원고 작성과 교수설계가 포함되는지는 업체마다 다릅니다.
공공 대가 기준: 기획부터 PM까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이러닝 콘텐츠 개발 대가기준 가이드라인」(2022년 12월)은 10차시(차시당 20분) 과정 1개의 개발비를 이렇게 제시합니다.
- 1수준(전자칠판·태블릿 강의를 그대로 녹화): 5,710만4천원
- 3수준(스튜디오 강의·크로마키 복합): 9,612만6천원
- 5수준(교육드라마·웹툰·게임·인터랙티브 비디오 중심): 1억7,183만4천원
이 금액에는 교육기획·교수설계·작가·PM 인 건비와 촬영·편집, 직접인건비의 145%인 제경비, (직접인건비+제경비)의 30%인 기술료가 모두 들어 있습니다. 수어는 1차시(20분)당 50만원이 별도입니다. 1~3수준은 내용전문가를 원칙적으로 발주처가 확보하는 것으로 봅니다.
견적 요청서에 적을 다섯 줄
- 용도: 법정 이수, 환급 과정, 사내 학습 중 무엇인가
- 원고·교수설계: 누가 쓰고, 내용 감수는 누가 하는가
- 형식: 강의 녹화, 크로마키·스튜디오, 인터뷰·현장, 드라마·애니메이션 중 무엇인가
- 분량: 총 러닝타임과 클립 수
- 부가 항목: 평가 문항, 자막 파일, 수어, 외국어 버전
외부 강사 강의와 교재 자료, 영상에 그대로 써도 되나요?
기업 사내교육은 학교 수업처럼 저작물을 쓸 수 있는 특례 대상이 아니어서, 강사 동의와 자료 이용허락을 따로 챙겨야 합니다.
- 수업목적 특례의 범위: 저작권법 제25조 제3항이 허용하는 곳은 특별법·교육관계법에 따른 학교, 국가·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교육기관, 학점인정 원격 교육훈련기관으로 한정돼 있고 일반 기업은 이 목록에 없습니다.
- 사내 이용 판례: 영리기업이 신문기사를 내부적으로 이용한 사건에서 법원은 공정이용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서울중앙지법 2013나36100). 사내 소식지 사진을 공정이용으로 본 판결도 있어 결론은 사례마다 다르니, 교재 속 그래프·사진은 이용허락을 받는 쪽이 안전합니다.
- 강의 자체의 권리: 강연은 저작권법상 어문저작물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4년 4월 대학 강의 녹화에 관한 안내에서, 동의 없는 녹화는 강의자의 저작권과 초상권을 침해하고 녹화 파일은 허락받은 조건 안에서만 써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강사 섭외 계약에 넣을 네 가지
- 녹화·편집 허락과 사용 매체(사내 LMS 한정인지, 외부 공개도 하는지)
- 사용 기간과 재편집 범위(클립 분할, 법령 개정 시 일부 교체)
- 교안·슬라이드에 들어간 제3자 자료의 권리 처리 책임
- 사내 강사가 퇴사한 뒤에도 영상을 계속 쓸지 여부
저작권 양도와 원본 확보 조항은 영상 촬영 원본과 저작권 관리에서 다뤘습니다.
LMS에 올릴 파일은 무엇으로 납품받아야 하나요?
사내 LMS가 진도와 점수를 어떤 방식으로 기록하는지부터 확인하세요. 그 답이 납품 파일 형식을 정합니다.
- MP4 단일 파일: LMS 플레이어가 재생 시간으로 진도를 기록하는 구조라면 충분합니다.
- SCORM 패키지: 미국 ADL이 만든 이러닝 콘텐츠 표준으로, 콘텐츠가 LMS에 완료 여부·점수·학습 시간을 보고합니다. 2001년 나온 1.2 버전을 지금도 주요 LMS가 지원합니다. LMS가 SCORM을 요구한다면 영상 제작과 패키징을 누가 맡을지 계약 전에 나눠 두세요.
- 자막 파일: 영상에 입힌 자막과 별도로 자막 파일을 받아 두면 용어 수정이 쉬워집니다. 누리집에 공개하는 공공기관 교육영상은 한국형 웹콘텐츠 접근성 지침상 자막·대본 또는 수어 제공 대상입니다. 세부 기준은 배리어프리 영상 제작 가이드에 있습니다.
- 클립 단위 프로젝트 파일: 법령이나 사내 절차가 바뀌면 해당 클립만 다시 편집할 수 있도록 클립별 프로젝트 파일과 원본을 납품 목록에 넣으세요.
자주 묻는 질문 (FAQ)
성희롱 예방교육을 영상 시청으로 대신해도 인정되나요?
인정됩니다. 남녀고용평등법 시행령 제3조는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사이버 교육을 허용합니다. 다만 자료 배포나 이메일 공지로 끝나 전달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우면 교육으로 보지 않으므로 시청 기록이 남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해당 사업장의 처리 절차와 고충상담 절차를 영상에 담아야 합니다.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영상을 성우 내레이션과 애니메이션만으로 만들어도 되나요?
원격교육으로 실시할 때는 사내 강사가 직접 출연하거나 교육과정 제작에 참여해야 합니다(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규정 제11조). 교육은 연 1회, 1시간 이상이어야 하고, 상시 300명 이상 사업장의 사내 강사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양성교육 수료자여야 합니다.
산업안전보건 정기교육을 온라인 영상으로 하려면 몇 분짜리를 만들어야 하나요?
안전보건교육규정상 과목당 60분 이상, 그중 강의 동영상 30분 이상이 필요하고 진도율 90% 이상, 총점 70% 이상이어야 이수됩니다. 전체 시간은 사무직 매반기 6시간 이상, 그 밖의 근로자 매반기 12시간 이상입니다.
직접 만든 교육영상으로 고용보험 환급을 받을 수 있나요?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사전심사 적합 판정, 4시간 이상 분량, 진도율 80% 이상 수료 등 요건을 갖추면 가능합니다. 다만 모든 근로자에게 실시해야 하는 법정의무교육 과정은 인정 대상에서 빠집니다. 인터넷 원격훈련 A등급 단가는 시간당 6,160원입니다.
교육영상 한 편은 몇 분이 적당한가요?
edX 690만 시청 세션을 분석한 2014년 연구에서 시청 시간 중앙값은 영상 길이와 관계없이 최대 6분이었습니다. 6분 안팎 클립으로 나누고, 법정교육이 나 환급 과정의 기준 시간은 클립을 묶어 채우는 구성이 현실적입니다.
교육영상 제작 비용은 얼마인가요?
강의 촬영·편집 위주의 시장 게시가는 30분 이내 편집본 20만원(VAT 별도) 수준부터 있습니다. NIPA 이러닝 콘텐츠 개발 대가기준(2022)은 10차시 과정 1개에 5,710만원에서 1억7,183만원을 제시합니다. 차이는 교수설계·원고·평가 문항·PM이 견적에 포함됐는지에서 생깁니다.
교육영상, 이수 기준에 맞춘 구성안부터 받아 보세요
스튜디오모락은 서울·부산 두 제작 거점에서 기획·촬영·편집을 인하우스 팀이 직접 맡습니다. 법정 이수, 환급 과정, 사내 학습 중 어떤 용도인지 먼저 확인하고, 그 기준에 맞춰 클립 길이·출연자·자막·납품 파일을 정리한 구성안과 견적을 함께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