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션그래픽 영상 제작 비용 — 1분에 61만원과 400만원이 같이 검색되는 이유, 발주 담당자가 견적 요청 전에 고정할 스타일·장면 수·수정 범위
같은 "1분 모션그래픽"인데 플랫폼 가격 가이드 하한은 61만원, 제작사 매칭 서비스의 평균은 400만원입니다. 금액 차이는 영상 길이가 아니라 새로 그리는 그림 수와 고치는 횟수에서 생깁니다. 스타일별 단가 배수, 분량을 장면 수로 다시 세는 법, 스타일프레임 컨펌 뒤 수정이 비싸지는 구조, 폰트·템플릿·음원 라이선스 책임, 프로젝트 파일 귀속까지 공개 자료와 판례로 정리했습니다.
같은 "1분짜리 모션그래픽" 견적을 세 곳에서 받으면 61만원, 150만원, 400만원이 나란히 돌아옵니다. 셋 다 틀린 금액이 아닙니다. 프리랜서 플랫폼 가격 가이드가 공개한 1분 2D 애니메이션 하한이 61만원이고, 제작사 매칭 서비스가 집계한 모션그래픽 제작 평균이 400만원입니다. 발주 담당자가 "분당 얼마"로 비교하는 순간 이 세 견적은 서로 다른 물건이 되는데, 정작 견적서에는 그 차이가 '모션그래픽 1분'이라는 같은 한 줄로 적혀 있습니다.
2016년부터 서울·부산 두 제작 거점에서 브랜드필름과 홍보영상의 후반 공정으로 모션그래픽을 만들어 온 스튜디오모락이, 견적 차이가 생기는 지점을 공개 가격 자료·입찰 공고·판례로 확인해 정리했습니다. 이 글의 결론은 한 줄입니다. 모션그래픽 비용은 영상 길이가 아니라 '새로 그리는 그림의 수'와 '그림을 고치는 횟수'로 정해지므로, 견적 요청 전에 스타일·장면 수·수정 범위를 발주서에 고정해야 금액 비교가 성립합니다.
모션그래픽 1분 견적이 왜 61만원부터 400만원까지 나오나
가격이 갈리는 첫 번째 이유는 시장이 두 층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입니다. 공개된 자료를 층별로 놓으면 이렇습니다.
프리랜서 플랫폼 층
- 크몽 모션그래픽 가격 가이드: 최저 20만원(간단한 텍스트 모션·유튜브 오프닝), 평균 50만원, 캐릭터 모션·브랜드 프로모션 영상은 150만원 이상. 제품 설명·SNS 광고·인포그래픽 영상은 약 70만원대.
- 크몽 애니메이션 가격 가이드: 최저 8만원(10초 인트로), 평균 61만원. 30초 2D 60만원 이상, 1분 2D 61만원 이상, 1분에 음성·배경음악·자막까지 포함하면 150만원 이상, 2분 이상 캐릭터 영상에 내레이션·음원을 붙이면 500만원 이상.
제작사·대행 매칭 층
- 드롭샷매치(2026년 2월 자료): 모션그래픽 영상 제작 평균 400만원, 낮게는 약 300만원, 높게는 2,500만원. 공개 사례는 유통사 피자 홍보 영상 1,000만원(1개월), 물류사 교육 영상 600만원(40일), 중공업사 홍보 영상 2,000만원(50일).
- 같은 서비스의 2024년 11월 글은 "1분 내외의 간단한 모션그래픽 제작 단가는 보통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적습니다.
두 층의 숫자가 여섯 배 넘게 벌어지는데, 길이는 똑같이 1분입니다. 차이는 기획·스토리보드를 누가 만드느냐, 그래픽을 새로 그리느냐 템플릿을 쓰느냐, 수정을 몇 회 보장하느냐에서 납니다. 플랫폼 가이드도 가격 결정 요인으로 '영상 길이, 그래픽 복잡도, 연출 난이도, 수정 범위, BGM·음향 연동 여부'를 나란히 적습니다. 길이는 다섯 요인 중 하나일 뿐입니다.
발주 담당자에게 필요한 질문은 "이 금액에 그림을 몇 장 새로 그리고, 몇 번 고쳐 주나요"입니다.
2D 플랫·캐릭터·3D, 스타일을 먼저 정하면 견적이 얼마나 좁혀지나
스타일은 견적 폭을 가장 크게 줄이는 변수입니다. 크몽 판매자들이 공개한 기준으로 2D 플랫 모션과 3D 합성 모션은 초당 단가가 3~5배 차이 납니다. 지역 제작사들이 블로그에 공개한 60초 기준 범위도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 SNS용 2D 모션그래픽: 50만~120만원
- 기업 소개 2D 애니메이션: 80만~250만원
- 3D 제품 설명 애니메이션: 200만~600만원
스타일별로 투입이 달라지는 지점
- 텍스트·도형 중심 2D 플랫: 일러스트 작업이 거의 없어 모션 디자이너 한 명이 끝까지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캐릭터 2D: 캐릭터 디자인 1종에 10만~25만원, 표정·포즈 세트는 25만~60만원이 별도로 붙습니다. 캐릭터를 움직이려면 관절을 심는 리깅 작업이 추가됩니다. 리깅은 종이 인형에 핀을 꽂아 팔다리를 움직이게 만드는 일에 해당합니다.
- 3D: 모델링·리깅·렌더링 공정이 각각 따로 들어갑니다. 렌더링은 장면마다 컴퓨터 계산 시간이 필요해 수정 한 번의 비용이 2D보다 큽니다.
발주서에 "모션그래픽"이라고만 적으면 제작사마다 다른 스타일을 가정하고 견적을 냅니다. 레퍼런스 영상 링크 2~3개와 "2D 플랫, 캐릭터 없음" 같은 한 줄이 들어가야 견적이 같은 기준 위에 올라갑니다.
이미 가진 자산이 단가를 낮춥니다
CI·BI 원본 파일(ai·eps), 브랜드 가이드, 기존 캐릭터 디자인이 있으면 제작사가 디자인부터 시작하지 않아도 됩니다. 드롭샷매치는 이 자료가 없으면 "디자인부터 모델링까지 제작사가 담당해야 하므로 단가가 올라간다"고 설명합니다. 견적 요청 메일에 보유 자산 목록을 함께 보내세요.
견적서의 '분량'은 초 단위인데 왜 장면 수로 다시 세야 하나
같은 60초라도 장면이 6개인 영상과 20개인 영상은 그려야 할 그림 수가 세 배 넘게 다릅니다. 모션그래픽은 촬영 영상과 달리 화면에 보이는 모든 요소를 사람이 그립니다. 장면(씬)이 바뀔 때마다 배경·오브젝트·텍스트 레이아웃을 새로 디자인하므로, 제작사의 원가는 장면 수와 장면당 요소 수로 계산됩니다.
발주 전에 장면 수를 세는 방법
- 내레이션 원고가 있다면 문단 단위로 끊어 보세요. 보통 문단 하나가 장면 하나입니다.
- 인포그래픽 영상이면 보여 줄 데이터 차트 수를 먼저 세세요. 차트 하나가 장면 하나입니다.
- 장면 수가 나왔으면 "60초, 8장면, 장면당 오브젝트 3~5개"처럼 발주서에 적습니다.
플랫폼이 공개한 분량별 가격·기간 패키지
크몽의 한 모 션그래픽 상품은 5초 50만원(5일), 30초 150만원(10일), 60초 300만원(14일)으로 패키지를 나눕니다. 5초에서 30초로 길이가 6배 늘 때 가격은 3배만 오릅니다. 짧은 영상일수록 기획·스타일 설계 같은 고정비 비중이 크기 때문입니다. 15초 영상 네 편을 따로 발주하는 것보다 60초 한 편을 만들어 자르는 편이 싼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스타일프레임 컨펌 뒤에 바뀌면 왜 비용이 두 배가 되나 — 수정 범위를 어떻게 적나
모션그래픽 제작은 순서가 정해져 있습니다. 플랫폼 판매자들이 공개한 공정은 ① 기획안·스토리보드 ② 스타일프레임 제작 ③ 아트웍 컨펌 ④ 모션 작업 ⑤ 수정 후 납품입니다. 스타일프레임은 완성 영상의 한 장면을 움직이기 전 정지 화면으로 미리 그린 것으로, 건축으로 치면 투시도에 해당합니다.
비용이 뛰는 지점은 ③과 ④ 사이입니다. 스타일프레임을 확정한 뒤 모션 단계에서 색이나 레이아웃을 바꾸면, 이미 움직임을 입힌 장면을 디자인부터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드롭샷매치는 "한 번의 수정 요청이 해당 장면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을 불러올 수 있다"며 중간 산출물을 세밀하게 점검하라고 권합니다. 판매자들도 "스타일프레임 확정 후 모션 단계에서 디자인 변경은 반영이 어렵다"고 상품 설명에 명시합니다.
수정 조항에 적어야 할 네 가지
- 수정 횟수: 플랫폼 가이드 기준 기본 1~2회 포함, 추가는 별도 비용. 문화체육관광부도 2019년 8월 애니메이션 분야 표준계약서 4종을 고시하면서 '최종 결과물의 추가 수정 횟수 상한 명시'를 핵심 조항으로 넣었습니다. 횟수를 적지 않으면 어느 쪽도 보호받지 못합니다.
- 수정의 정의: 오타·색상값·자막 같은 '경미한 수정'과 장면 구성 변경 같은 '구조 수정'을 나누세요. 한 판매자는 "오타·세부 오류는 횟수 제한 없이, 전체 구성을 바꾸지 않는 수정은 최대 2회"로 구분합니다.
- 컨펌 단계와 기한: 스토리보드·스타일프레임·1차 모션·최종, 각 단계의 컨펌 기한(예: 영업일 3일)을 적습니다. 컨펌이 늦어지면 일정 전체가 밀립니다.
- 컨펌 권한자: 스타일프레임을 실무자가 승인했는데 임원이 최종본에서 뒤집으면 그 수정은 구조 수정입니다. 디자인 결정권자가 스타일프레임 단계에서 직접 보게 하세요.
폰트·템플릿·음원 라이선스는 누가 사고 누가 책임지나
모션그래픽은 촬영 영상보다 라이선스 변수가 많습니다. 화면의 글자(폰트), 움직임 소스(템플릿), 배경음악(음원)이 모두 남의 저작물일 수 있습니다.
폰트: 파일을 설치한 쪽이 책임집니다
대법원은 1996년 글자 모양 자체(서체 도안)는 원칙적으로 저작물이 아니라고 봤고(94누5632), 2001 년에는 ttf·otf 폰트 파일을 컴퓨터프로그램저작물로 보호한다고 판단했습니다(99다23246). 침해 주체는 폰트 파일을 정당한 권한 없이 설치·사용한 사람입니다. 완성 영상만 납품받은 발주사는 원칙적으로 침해 책임을 지지 않고, 제작사가 어떤 라이선스의 폰트를 썼는지가 문제가 됩니다. 저작권법 제136조의 법정형은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 벌금입니다. 민사 배상은 실제 라이선스 가격이 기준이어서, 2020년 서울동부지법은 현수막에 폰트 1종을 쓴 사건에서 330만원 청구 중 30만원만 인정했습니다.
발주 담당자가 할 일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무료 폰트라도 라이선스 범위에 '영상'이 포함됐는지 확인하세요. 상업용 무료 폰트 사이트 눈누는 인쇄·웹사이트·영상·포장지·임베딩·BI/CI·OFL 항목으로 허용 범위를 나눠 표시합니다. 둘째, 납품 문서에 사용 폰트명과 라이선스 종류를 적어 받으세요. 영상을 나중에 다른 매체에 쓸 때 이 목록이 필요합니다.
템플릿: 프로젝트마다 등록이 필요합니다
After Effects 템플릿을 구독형으로 제공하는 Envato Elements는 다운로드 건마다 '단일 프로젝트' 라이선스를 등록하는 구조입니다. 클라이언트 작업에 쓸 수 있고, 구독을 해지해도 등록해 둔 완성물의 라이선스는 유지됩니다. 반대로 한 번 받은 템플릿을 등록 없이 다른 고객 영상에 재사용하면 라이선스 위반입니다. 제작사가 템플릿을 쓴다면 어느 템플릿을 우리 프로젝트에 등록했는지 확인하세요.
음원: 구독 해지 후에도 쓸 수 있는지 확인하세요
스톡 음원 서비스 Artlist는 구독 중 다운로드해 게시한 프로젝트는 구독을 취소해도 계속 게시할 수 있다고 안내하며, 요금제에 따라 클라이언트 작업과 상업 광고까지 포함합니다. 제작사 명의 구독으로 받은 음원을 발주사 유튜브 채널에 올린다면, 그 요금제가 '클라이언트 작업'을 포함하는지가 쟁점입니다. 납품 시 음원명·서비스명·라이선스 증빙 파일을 함께 받아 두면 플랫폼 저작권 신고에 소명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파일과 저작권은 받아야 하나 — 2차 활용까지 생각하면
영상 저작권은 만든 사람, 즉 제작사에 먼저 생깁니다. 비용을 냈다고 발주사 것이 되지 않고, 계약서에 양도 조항이 있어야 넘어옵니다. 모션그래픽은 여기에 '프로젝트 파일' 문제가 하나 더 붙습니다.
프로젝트 파일은 기본 납품물이 아닙니다
플랫폼 판매자 상당수는 "AE·AI 프로젝트 파일과 일러스트 소스는 제공·판매하지 않는다"거나 "계약 단계에서 협의"로 안내합니다. 기본 납품물은 mp4·mov 완성본이고 프로젝트 파일은 옵션입니다. 프로젝트 파일이 있어야 하는 경우는 정해져 있습니다.
- 매년 숫자가 바뀌는 인포그래픽(실적·조직도·요금표)
- 외국어 버전을 나중에 추가할 계획
- 15초·6초 광고 컷다운을 다른 업체에 맡길 가능성
- 캐릭터·아이콘을 홈페이지·인쇄물에 재사용할 계획
이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프로젝트 파일 납품을 발주서에 넣고 그 비용을 견적에 반영하게 하세요. 프로젝트 파일을 받아도 안에 쓰인 폰트·템플릿·음원 라이선스는 따라오지 않습니다. 다른 업체가 그 파일을 열려면 같은 폰트와 플러그인이 있어야 하므로 사용 목록을 함께 받아야 합니다.
저작권 조항에 넣을 것
- 저작재산권 양도 범위(2차적저작물작성권 포함 여부)
- 캐릭터·일러스트 등 그래픽 요소의 재사용 허용 범위
- 제작사의 포트폴리오 게시 허용 여부와 시점
- 양도가 아니라 이용허락이면 기간·매체·지역
계약서 조항 전반은 영상 제작 계약서 체크리스트에, 원본·소스 관리 방식은 촬영 원본과 저작권 관리 가이드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제작 기간은 얼마나 잡아야 하나 — 공공기관 발주라면 무엇이 더 붙나
플랫폼 판매자가 공개한 표준 기간은 5초 7일, 30초 14일, 60초 21일입니다. 제작사 매칭 사례의 기업 프로젝트는 1분 내외 영상에 1개월에서 50일이 걸렸습니다. 플랫폼 기간은 발주자가 기획안과 스토리보드를 들고 오는 것을 전제하고, 기업 프로젝트는 기획부터 시작해 단계마다 결재가 끼기 때문에 두 배 가까이 길어집니다.
공개된 기간을 단계별로 펼치면 역산 일정은 이렇게 됩니다.
- 게시일에서 최소 영업일 5일 전: 최종 납품(자막·외국어 버전 검수 시간 확보)
- 그 전 1~2주: 모션 작업과 1차 수정
- 그 전 1주: 스토리보드·스타일프레임 컨펌
- 그 전 1주: 원고·레퍼런스·보유 자산 전달
합치면 5~6주입니다. 기획부터 맡기는 1분 기업용 모션그래픽이라면 이 일정보다 짧게 잡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공공기관 정책 설명 영상이라면
모션그래픽은 촬영 없이 제도·절차를 설명할 수 있어 공공기관 정책 홍보에 자주 쓰입니다. 나라장터에는 2026년 10월 2일 외교부가 공고한 홍보 영상 제작 용역(추정가격 4,091만원)처럼 수천만원대 공고가 꾸준히 올라옵니다. 공공 발주라면 세 가지가 더 붙습니다.
